×선행교육 금지법 제정을 위한 <새나라의 어린이들> 만화 연재가 13화로 끝납니다. 그동안 성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. 선행교육금지법 제정을 위해 계속해서 시민 여러분의 바른 생각과 만나는 다양한 활동들을 준비하겠습니다. 특히 재능기부로 만화를 그려주신 하재욱 선생님께 감사드리며,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합니다! ^^

 

선행교육 그만! 웹툰

 

이 웹툰은 시사만화 ‘새나라의 어린이들’을 연재하는 골판지(하재욱)님의 재능기부로 제작되었습니다.

골판지님 블로그 blog.naver.com/sadoarmy

 
 


 


 
새나라의 어린이들① <어른들은 참 이상해요>

“너희들은 왜 수업시간에 잠만 자니”라고들 하시는데, 이건 우리 탓이 아니에요.

‘개콘’도, ‘런닝맨’도 두 번째 보면 재미 없는데,
학원에서 미리 다 들은 것을 학교 수업에서 또 들으면 재미 없는 게 당연하잖아요.

그리고 학원에서 배운다고 모두 다 이해하는 것도 아니에요.
어제 배운 것도 까먹었는데, 제가 무슨 초능력으로 내년에 배울 내용까지 다 기억하고 있겠어요.

어른들은 참 이상해요~

제 나이에 맞는 교육 과정이라고 만들어 놓고는,
왜 앞서 배우라고 하는거죠?

제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해주세요!
 


 
새나라의 어린이들② <왜 그래야 하는데요...>

엄마, 엄마~
어젯밤 제가 울어버린 이유를 말씀드릴게요~

세상에나 말이죠, 학원 선생님이 저더러 6학년 문제를 풀라고 하시는 거에요.
저는 아직 3학년인데, 왜 6학년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.
엄마는 알고 계셨죠? 엄마가 등록한 학원이 선행교육으로 유명한 학원이라는걸요.

제가 지금 6학년 문제를 풀고 있는 것처럼,
6학년이 되면 그보다 더 큰 형들이 공부하는 문제를 풀어야 하는거죠?
 


 
새나라의 어린이들③ <버스비를 얼마나 내야 할까?>

“이 버스의 종점은 SKY입니다!”
“1등 학생들이 타고 있어요!”
“초등 3·4학년때 오세요. 5·6학년은 늦습니다!”

저는 깜짝 놀랐어요.
SKY는 ‘하늘’인줄로만 알았는데, 아니더라구요!
학원 선생님은 SKY를 나오지 않아서 불행하신가봐요~
자꾸 저희 엄마한테 SKY 이야기를 하세요.

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
그것보다는 어떤 학교를 갈 것인지가 더 중요하대요.

그래서 지금 저한테 투자하시면서,
친구도 뺏고 즐거움도 뺏으시는 거에요?

으앙~~ 도대체 SKY가 뭐길래~
 


 
새나라의 어린이들④ <5월 18일이 무슨 날이었죠?>

5월 18일이 되니 뉴스에서
오늘이 무슨 기념일이라고 하더라구요.
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…
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.

아빠한테 물어보니 그것도 모르냐고 혼내시는데
솔직히 국사는 암기과목이라서 무작정 외우다보니
시험 끝나면 다 까먹어요.
그리고, 요즘 누가 국사 공부를 하나요?
영어, 수학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…

역사 공부할 시간이 어딨어요?!
 


 
새나라의 어린이들⑤ <아빠, 국제중이 뭐에요?>

아빠 어깨 너머로 TV를 보니
국제중에 부정입학한 형, 누나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.

거기가 그렇게 대단한 학교인가요?
범죄까지 저지르면서 들어가려고 하다니…
중학교 입학이 대학 입학보다 더 무섭네요.

하지만 아빠, 걱정마세요.
저는 아빠를 범죄자로 만들지 않을게요~

중학교 이름이 뭐 그렇게 대단한가요?
최선을 다하면서 제 실력을 갖추면 되는거죠~
국제중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~
 


 
새나라의 어린이들⑥ <엄마, 얼마나 불안하세요?>

짧게는 6개월, 길게는 11년 선행이 가능하다며
우리 엄마를 유혹하는 학원 간판들…

엄마는 학원가를 지나가며 마음이 많이 흔들리는 것 같았어요.
저를 생각하면 불안하신가 봐요.
다른 친구들보다 쳐질까봐,
실패한 인생을 살게 될까봐요.

불안해진 엄마는 저를 가만 두지 않을 거에요.
공부해라, 빨리해라, 많이해라, 오래해라, 더, 더, 더…
우리 엄마를 불안하게 만드는 학원 간판이 막 미워져요.

저는 어떡해야 하죠?
엄마 손을 놓고 도망가 버리고 싶어요.
 



 
새나라의 어린이들⑦ <선행아, 미안해!>

선행아, 미안.
나 이제 너네 아빠 학원 안 다녀.

너도 알다시피 우리집 형편이 넉넉하지도 않은데
내가 학원을 3개나 다니고 있거든.

생각해보면 그동안 별로 도움도 안 된 것 같은데,
남들 한다고 괜히 돈 낭비, 시간 낭비만 한 것 같아.
그래서 보충학습 하는 학원 1곳만 빼고 다른 곳은 그만 다니려고.

너네 학원도 어려워서 아빠가 힘드시겠지만 나도 어쩔 수가 없다.
너네 학원에도 보충학습반이 생긴다면 너네 학원으로 옮길게!
 



 
새나라의 어린이들⑧ <엄마가 안 된대요...>

고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,
학원 인생 12년.
그것도 모자라 이젠 3세부터 대학 졸업 후 공무원 학원까지,
학원 인생 25년.

우리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9할이 학원인 셈입니다.

이제 아이들은 학원에 다니지 않고서는
불안해서 혼자 공부할 수 없다고 합니다.

계획도, 목표도, 필기도, 요약도
학원에 가면 뭐든 다 해주니까요.
학원 선생님이 뭐든 다 대답해주니까요.

취직할 때도, 결혼할 때도 학원에 가서 물어보면 어쩌죠?
 



 
새나라의 어린이들⑨ <이제 그만하면 안될까요?>

어른들은 우리를 위한거라며
열심히 공부하라고들 하시지만,
솔직히 이건 좀 아닌거 같아요…

보세요. 저희가 지금 어떤 모습으로 달려가고 있는지…

어른들이 이쪽을 가리키면 이쪽으로
저쪽을 가리키면 저쪽으로
저희는 목적도 모르고 방향도 모른 채 달리고만 있어요.

이제 더는 못하겠어요.
넘어지고 뭉개지고 상처입고 있어요.
그런데도 더 해야 한다구요?

저희 좀 살려주세요~
선행교육 이제 그만하면 안될까요?
 



 
새나라의 어린이들⑩ <누가 먼저 시작한 것인지...>

누가 먼저 시작한 것인지도 모른 채
저희는 ‘경쟁’이라는 이름 아래
멈추지 못하고 있어요.

앞서 가거나, 쫓아 가거나
저희는 한숨 돌릴 틈이 없어요.

경쟁 말고 함께 살 수 있는 길은 없는 건가요?

엄마, 아빠~ 가르쳐주세요~
선생님, 가르쳐주세요~

어떻게 하면 지금의 경쟁을 멈출 수 있나요?
 



 
새나라의 어린이들⑪ <제 나이에 맞는 얼굴을 찾고 싶어요>

뛰어놀 나이에 책상 앞에서,
엄마 아빠와 함께 있기 보다 학원 선생님을 더 많이 만나며,
친구들을 알아가는 대신 학습지에 코를 박고,
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보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 미국문화를 배우며…

엄마, 저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어요.

영어단어 몇 개 외우려고
수학문제 몇 개 더 풀려고
제 삶을 행복하게 하는 많은 부분을 빼앗겼어요.

어느날 거울을 보니 제 얼굴이 낯설더라구요.
퀭한 눈과 푸르스름한 입술, 축 늘어진 볼을 보며
제가 몇 살인지 까먹을뻔 했어요.

엄마, 아빠, 선생님~
저는 공부할 의무보다 행복할 권리를 되찾고 싶어요!
 



 
새나라의 어린이들⑫ <우리에게 필요한 건 경쟁이 아니야!>

늘 학교에서 친구랑 싸울 뻔 했어요.
제 얘기에 모두 ‘싫다’고만 대답하는 짝꿍 때문에
제가 너어~무 화가 났거든요.

공부 잘하는 비결 중 하나는,
내가 아는 것을 친구에게 설명해주는 거라던데…
설명을 하다보면 알고 있던 것은 더 분명하게 알게 되고
잘 이해하지 못한 것은 찾아내어 더 공부하게 된대요.

제 짝꿍은 한 가지만 아나 봐요.
우리끼리 경쟁이 아니라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
알려주고 싶네요.

1등이 되기 위해 친구를 루저로 만들어야 하는 교육은 이제 그만하고
서로 돕고 함께 성장하는 친구가 되고 싶어요~!
 



 
새나라의 어린이들⑬ <저는 제 속도에 맞게 즐기려구요~ >

저는 기죽지 않으려고 해요~

선행교육으로 앞서 나가는 아이들,
체력에 맞지 않게 속도를 높이는 아이들,
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시키는대로 뛰기만 하는 아이들,
지쳐버리지 않을까 걱정되요~

저는 제 속도에 맞게 즐기면서 가려구요.
그러니, 엄마~ 아빠~
제가 조금 느려 보여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.
무조건 빨리 간다고 해서 끝까지 잘 갈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.

엄마 아빠가 저에게 주시는 신뢰가
저의 ‘공부 근육’을 키우고 집중력을 키울 거에요.

저를 걱정하기보다는,
믿어주실거죠? ^^